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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LG생건, 창립 77주년 '엘지럭키페스타' 진행

LG생활건강이 오는 21일까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최대 70% 할인가로 판매하는 '엘지럭키페스타' 행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에 '레드위크'로 불린 행사를 올해 LG그룹 창립 77주년을 맞아 엘지럭키페스타로 명칭을 변경했다. LG의 역사가 시작된 상호인 '럭키' 즉 행운이란 의미를 담아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으로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뷰티 브랜드 중에선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최대 70%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또 프로폴리스 에너지 액티브 앰플 등 'CNP' 베스트 제품을 1+1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오휘, 더페이스샵, 수려한, 비욘드, 빌리프, 숨37도 등도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생활용품에서는 샴푸, 치약,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을 최대 66%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피지오겔에서는 데일리뮨 앰플, DMT 크림을 3만원 상당의 특별 기프트와 함께 할인 판매한다. 닥터그루트도 2024년 신제품인 탈모증상집중케어 멀티퍼펙션 샴푸와 더불어 스칼프솔루션, 밀도케어 등 제품들을 최대 58% 싼 가격에 선보인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16 11:48
산업

'후'의 젊어지기 프로젝트…영미권 여왕, '레지나' 도전은 통할까?

LG생활건강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더히스토리오브후(이하 후)'가 조심스러운 변화를 시작했다. 오랜 시간 고수해왔던 한자 제품명과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일부 라인에 한해 없앴고, 일시적이기는 하나 모델에도 변주를 줬다. 주요 수출 창구였던 중국 시장이 위축되자 후도 달라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미권 왕후, 레지나 LG생활건강(LG생건)은 최근 후의 신규 라인인 '로얄 레지나'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로얄 레지나는 트리트먼트와 세럼, 크림 등 3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레지나'는 유럽이나 영어권 등에서 두루 쓰이는 여자 이름이다. 라틴어로는 여왕과 왕비라는 뜻을 갖고 있다. 가톨릭에서는 천상의 모후로 성모 마리아를 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후가 그동안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의 왕후였다면, 로얄 레지나는 영미권의 여왕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뷰티 브랜드가 신규 라인을 선보이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로얄 레지나는 유독 주목을 받고 있다.그 이유는 패키지 때문인 것으로 읽힌다. 로얄 레지나는 후가 고수해왔던 한자를 빼고 영어로 제품명을 새겼다. 새하얀 병은 자체로 세련되고 깔끔하다. 특히 LG생건은 로얄 레지나의 세럼과 크림은 리필이 가능한 패키지로 만들었다. 리필 제품을 사용하면 본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리페어 세럼은 약 68%, 리차징 크림은 약 85%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비록 일부 라인에 한정돼 있기는 하지만 로얄 레지나는 그동안 후가 선보였던 패키징을 떠올리면 상당한 변화다. 후는 궁중 문화유산을 접목해 스토리가 있는 화려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용기를 브랜드를 대변하는 상징으로 삼아왔다. 백자 태항아리를 연상케 하는 곡선미와 봉황이나 황제의 옥쇄 문양을 본뜬 금속공예까지 패키지 자체가 예술품 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로얄 레지나는 후의 라인 중 하나로 후 전체의 리뉴얼은 아니"라며 "더 젊은 소비자를 끌어안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봐달라"라고 했다. 변화 반드시 필요 후의 이런 패키지는 한국보다는 중국에서 더 반응이 좋았다. 한류가 거센 가운데 전통적인 미를 그대로 얼굴에 바르고 싶어 하는 중국인의 욕망을 잘 읽어낸 덕이었다.업계는 물론 LG생건은 내부적으로 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LG생건의 영업이익은 40% 이상 떨어졌다. LG생건의 2022년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전년(1조2896억원) 대비 44.86% 감소했다. LG생건은 지난 2018년 처음 영업이익 1조원의 벽을 넘긴 뒤 이를 4년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결국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올해 1분기 실적도 좋지 않다. 뷰티사업 부문의 매출은 7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11.3% 감소했다.중국 시장의 침체가 부진한 원인이다. LG생건은 1분기에 북미 매출이 21.1% 늘었지만 중국 매출이 14.1% 떨어졌다. 주요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11%, 북미 8%, 일본 5% 순이다.김홍기 LG생활건강 CFO 부사장은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3년간 중국 시장에서 후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패키지부터 브랜드 리뉴얼을 점차 추진할 계획"이라며 "제품 및 라인업 보강에 집중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대비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고급 라인인 환유처럼 크림 위주의 고가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생건은 후 외에도 '숨37'과 '오휘'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도 장기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숨37은 모델을 수지로 교체하며 보다 젊은 이미지를 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건은 코로나19로 중국 시장 매출이 급감했고 회복은 더디자 영업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며 "최근 국내 20·30대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보다 젊은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에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23 07:01
산업

LG생활건강, 미주사업총괄로 문혜영 부사장 영입

LG생활건강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북미 지역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기업 스타벅스∙아마존 출신인 문혜영 부사장을 미주사업총괄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LG생활건강(LG생건)은 후, 오휘,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과 닥터그루트, 페리오, 피지오겔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의 북미시장 공략을 전개하고 있는데, 문 부사장은 CEO 직속의 미주사업총괄로서 이 브랜드들과 더불어 더 에이본, 보인카, 더크램샵 등 현지 자회사까지 미주 전체 사업을 관장한다. 이를 통해 LG생건은 북미 지역의 사업 역량과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사업 간의 시너지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앞서 LG생건은 2019년 더 에이본의 전신인 뉴에이본 인수를 시작으로 2020년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2021년에는 미국 하이앤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와 2022년 ‘K뷰티 헤리티지’ 화장품 브랜드 더크램샵을 잇따라 인수했다.문 부사장은 2004년 미국 스타벅스에 입사한 이후 약 14년 간 전략, 마케팅, 제품 관리, 고객경험, 디지털 전환,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 론칭 등 전사 차원의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2019년부터는 아마존의 B2B 전문 구매 플랫폼인 ‘아마존 비즈니스’의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하며 초기 조직 세팅, 업무 프로세스 구축, 브랜딩 등의 미션을 수행했다.LG생건은 문 부사장이 다년 간 글로벌기업 미국 본사에서 수행한 B2C/B2B 사업의 다양한 경험과 역할에 주목했다. 특히 문 부사장이 스타벅스 재직 시절 스타벅스의 대표 로열티 프로그램인 ‘스타벅스 리워드’와 모바일 식음료 주문∙결제, 멤버십 혜택 적립, 상품 구매 등 디지털화 업무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운영한 경험을 살려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선사하고, 디지털 접점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04 15:49
산업

'뼛속까지 LG우먼' 이정애 LG생건 신임 대표의 만만치 않은 길

18년 동안 한 명의 대표이사(CEO)가 이끌어왔던 LG생활건강이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K뷰티 업계는 1위 LG생활건강의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대표가 가진 상징성이 남다를 뿐 아니라, 앞으로 풀어나갈 과제도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의 봉쇄 정책이 이어지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신임 대표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실적부터 챙겨야 한다. 뼛속까지 'LG우먼' LG그룹은 지난 24일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차석용 부회장이 맡았던 대표이사에 이정애 음료 사업부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K뷰티 업계 전체가 술렁일만한 소식이었다. 2004년 이후 무려 18년 동안 LG생건을 이끌어 온 차 부회장이 용퇴했기 때문이다. 차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까지였다. 그러나 '차석용 매직'으로 불릴 정도로 매년 상승하던 실적이 내리막길을 탔고, 차 부회장 또한 후배의 길을 터 주기로 결심하면서 이번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차 부회장의 수식어였던 '최장수·최고령 CEO'라는 기록도 멈추게 됐다. 차 부회장의 배턴을 이어받은 이정애 신임 대표는 뼛속까지 'LG우먼'이다. 1986년 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한 뒤 그룹 최초의 여성 대표의 자리까지 올랐다. 포트폴리오가 견실하다. 36년 동안 생활용품사업부장과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음료 사업부장 등을 고루 맡아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특히 이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2015년 말부터는 럭셔리화장품 사업을 책임졌는데 '후' '숨' '오휘' 등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이 강화된 시기였다. 후는 2018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디테일한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발탁했다는 입장이다. LG생건 관계자는 "이정애 사장의 성공은 디테일한 면까지 꼼꼼히 챙기는 여성으로서 강점뿐만 아니라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생활용품·화장품·음료 사업부를 모두 거쳐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말했다. 실적·내부 단속…숙제 산적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당장 지난해 4분기부터 곤두박질치는 실적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LG생건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한 5조3780억원,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5822억원을 기록했다. LG생건의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4분기(1852억원) 이후 5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특히 주력 부문인 화장품 사업이 부진했다. 3분기까지 화장품 사업 누적 매출은 2조3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줄었고, 영업이익은 66.6% 감소한 2299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화장품 사업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한 후의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나 쪼그라들었다. LG생건은 부진의 원인을 중국 시장에서 찾는다.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 침체까지 겹쳤다는 것이다. 중국은 LG생건의 매출 절반가량을 책임지는 '빅 마켓'이다. 차 부회장이 불확실성이 큰 중국 시장 대신 기업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북미 진출에 몰두해온 배경이다. K뷰티 기업 관계자는 "솔직히 K뷰티 전성기는 옛말이다. 3~4년 전까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뷰티 기업들이 죄다 생존을 걱정할 처지"라며 "LG생건도 공격적으로 북미 진출에 몰두했지만, 지금은 세계 경기가 침체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대표에게는 내부 단속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생건은 2004년 12월 이후 차 부회장의 지휘 아래 움직였다. 장수 CEO 체제는 조직이 안정적이고, 리더의 뜻에 따라 비교적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직 체계 역시 매사 적극적이었던 전임 CEO의 뜻과 방침에 따라 오랜 시간 유지됐다. 달라진 LG생건을 보여줘야 하는 이 신임 대표의 부담이 크다. 단기 실적을 위해 곳곳에 뚫린 인사 공백도 긴 안목을 갖고 채워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강산이 몇 번 바뀌었지만, LG생건은 단 한 명의 CEO가 집권했다"며 "새로운 시스템과 틀을 짜야 하는 이정애 신임 대표로서는 만만하지 않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28 07:00
산업

'유리천장' 뚫은 이정애, 4대그룹 최초 여성전문인 사장 승진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대표가 4대 그룹 최초 여성전문경영인 사장급 대표이사가 됐다. LG생활건강은 24일 그룹 공채 출신인 이정애 대표를 첫 여성 CEO(사장)로 발탁했다. LG그룹은 물론 삼성, 현대차, SK 등 4대 그룹을 통틀어 오너가 출신이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이 주요 계열사의 사장급 대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임사장은 그간 그룹 내에서도 '1호' 타이틀을 계속 이어왔다. 1986년 입사한 그는 생활용품 분야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한 이후 헤어케어, 바디워시, 기저귀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2011년 생활용품 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도 시장 1등 지위를 확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그룹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됐고, 이번에도 1호 사장이 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오휘, 숨 등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후'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2018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2019년부터는 음료 사업을 맡아 코카콜라, 씨그램,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LG생활건강은 이 신임 사장의 선임과 관련해 “생활용품 사업부장,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 음료 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쳐 전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5.6% 수준이다. 여성 임원 중 이사회 구성원으로 대표이사 직함까지 보유한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2명뿐이다. 4대 그룹에는 전문경영인 사장급 인사가 없었다. 회장급 여성 경영자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유일하다. 부회장급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박현주·임세령 대상 부회장 정도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4 16:08
산업

LG생활건강, 3분기 영업이익 45% 감소

LG생활건강이 중국 봉쇄 여파, 전쟁·환율 영향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1조 8703억원, 영업이익은 44.5% 줄어든 190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초 시작된 중국 봉쇄 정책이 3분기에도 지속되며 중국 경제 전반이 침체됐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등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된 탓이다. LG생활건강의 사업 부문은 크게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나뉘는데 화장품 사업이 특히 부진했다. 3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줄어든 7892억원, 영업이익은 68.6% 감소한 67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는 화장품 비수기인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며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됐고, 중국 인플루언서에 대한 정부의 제재 강화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받아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 성장이 어려웠다. 다만 ‘오휘’, ‘CNP’ 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각각 22%, 2% 증가하며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생활용품 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5873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561억원에 그쳤다. 오랄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카테고리 내 프리미엄 라인의 활약으로 매출은 성장했다. 하지만 높아진 원자재 가격에 환율 영향까지 가중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역성장했다. 음료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3% 성장한 4939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663억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이 지속 성장하고 있고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에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초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3분기에도 지속되며 중국 경제 전반 침체로 이어졌고 러시아·우크라이 전쟁에 기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7 17:12
산업

[위클리잇템]오휘 브라이트닝 세럼·라카 프루티글램 틴트·휠라 비치코밍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 브라이트닝 듀얼 세럼' 출시 LG생활건강의 오휘가 ‘더 퍼스트 제너츄어 브라이트닝 듀얼 세럼’을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제품은 듀얼 텍스처 타입의 브라이트닝 세럼이다. 듀얼 챔버 용기를 적용해 ‘골드 챔버’와 ‘블루 챔버’로 나뉘어 서로 다른 특별한 두 텍스처를 유지한다. 골드 챔버는 브라이트닝 애씨드, 블루 챔버는 진정에 특화된 시카(병풀추출물)와 스위스산 에델바이스 꽃을 함유한 블랑시카가 들어갔다. 두 포뮬러의 제형이 사용 직전 신선하게 섞여 끈적임 없이 산뜻한 느낌으로 여름철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카 '프루티글램 틴트' 과즙에이드 컬렉션 5종 추가 출시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인 라카가 '프루티 글램 틴트'의 신규 컬러 5종을 추가 출시했다. 프루티 글램 틴트는 청량한 과즙 컬러와 도톰한 투명 광택이 특징인 글로우 틴트다. 지난 3월 정식 출시 전 온라인 자사몰을 통해 진행된 프리오더 이벤트에서 5일 만에 전량 소진되는 등 라카의 강력한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5월 6종의 컬러를 추가 출시했으며, 약 3개월 만에 또 한 번 5종의 신규 컬러를 선보이게 됐다. 이에 프루티 글램 틴트는 다채로운 19가지의 과즙 컬러로 확장됐다. 휠라, '비치코밍' 컬렉션 출시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계절 패션에 해양 보호의 의미를 담은 '비치코밍'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컬렉션은 해변을 빗질하듯 바다의 표류물과 쓰레기 등을 줍는 행위를 뜻하는 비치코밍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반소매 티셔츠 2종과 에코백 1종으로 구성됐다. 티셔츠에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인 '리젠'이 25% 포함됐고, 에코백은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프리브'로 제작됐다. 티셔츠 뒷면에는 해변에서 집게로 빈 병을 줍는 모습과 한 손에 빈 병을 하나씩 들고 줄지어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을 담았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8 07:00
경제

고맙다, 제2의 광군제…미소지은 K뷰티

K뷰티가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코로나19로 고전했던 한국산 화장품이 중국의 소비 확대로 부진을 털어내는 분위기다. 618 쇼핑 축제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의 창립일(18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제2의 광군제'로 불린다. 올해 참여업체는 총 25만여 곳으로 지난해의 2.5배 규모로 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은 지난 20일 종료된 618 쇼핑 축제에서 럭셔리 라인이 선전하며 함박웃음 지었다. LG생건의 '후'와 '숨' '오휘' 등 6개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티몰 기준 전년 대비 70% 신장했다. 매출액은 893억원이다. 이중에서도 후는 전년 대비 72% 매출이 늘어나면서 '에스티로더' '랑콤' 등에 이어 해외 럭셔리 브랜드 부문 5위에 올랐다. 후의 대표 인기 제품인 '천기단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가운데 단일제품 매출 3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반응이 뜨거웠다. 매출이 전년 대비 50% 늘었는데, '스킨베일 베이스' 매출은 목표치를 넘기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아모레의 럭셔리 라인 '설화수'는 대표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라인인 '자음생 라인'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고, 마몽드의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5% 확대됐다. 중소브랜드도 618 쇼핑 축제 효과를 봤다. 애경산업의 '에이지투웨니스( 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는 이번 행사 기간 22만5000개가 판매됐다. 지난해 대비 매출이 25% 늘어난 수치다. 이 제품은 올해도 티몰 국제관 내 BB크림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는 티몰 기준 매출이 950% 늘었다. 럭셔리 라인인 '연작'도 전년보다 매출이 153% 신장했다. 에스티로더 그룹에 인수된 K뷰티 브랜드 '닥터자르트'도 티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57% 성장한 약 1억2000만위안(210억원)을 기록하며 자체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화장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LG생건은 뷰티 부분 매출이 8.3%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8228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69.8%가 감소한 1507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국 상반기 최대 행사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아질 하반기에 열리는 '광군제'에는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22 17:05
경제

[멋스토리] 이번에도 통한 '헤지'…'언택트' 시대 나홀로 날개 단 LG생건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나홀로 승승장구 중이다. K뷰티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점 매출 감소와 '언택트(비대면)' 확산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LG생건은 화장품 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헤지(위험분산)'에 성공했다. 또 매출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는 중국 시장에서 럭셔리 화장품 위주로 승부를 걸면서 탄탄한 매출을 유지 중이다. 업계는 LG생건이 3∙4분기에도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 우울한데…나홀로 분위기 좋은 LG생건 LG생건은 14일 임직원 노래경연 프로그램인 '워킹싱어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워킹싱어는 LG생건 본사는 물론 자회사와 해외법인 등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노래경연 프로그램이다. 우승자에게 주는 혜택이 상당하다. 본선·결승 등 단계별로 외부전문가, 임직원 심사단, 임직원 투표 등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택된 1~3등까지 상금을 준다. 또 보컬 트레이닝 등 전문가의 코치를 받은 뒤 평생 소장할 만한 자신만의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약속했다. 지난해 열린 1회 경연 때 보다 판을 더 키웠다. 경연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셜 노래방 앱 썸씽과 협업을 하고, 구독자 1800여 명, 조회 수 10만여 회를 기록하고 있는 사내 소통 유튜브 채널 LG생활건강TV로 중계까지 한다. 최근 K뷰티 전반에 번진 침울한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인 행사다. LG생건 관계자는 “워킹싱어2는 직원들의 다양한 도전과 적극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해 코로나 시국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기회가 된다. 앱을 통해 대면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활용하면서도 많은 직원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해 몸과 마음이 위축된 임직원들께 위안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한국 화장품 업계는 신음 중이다. 코로나19로 중국인 관광객이 사실상 끊겼고, 면세점 매출도 바닥까지 떨어졌다. 국내 실적도 매한가지다. 전염병을 피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꾸밀 필요가 없어졌고, 자연스럽게 화장품 구매도 줄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정을 맞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효자'로 불렸던 브랜드숍 가맹점이 화장품 본사와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온라인 채널로 소비 패턴이 넘어온 데다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가맹점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조정열 에이블씨앤씨 대표이사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제품과 온라인 채널에 나오는 상품의 가격 차이 등을 이유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3∙4분기 실적도 낙관 그런데 LG생건만은 이 모든 우환을 무난하게 지나쳤다.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LG생건의 올 3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624억원, 영업이익 32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모두 4%씩 증가한 수치다. 최근 업황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방이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LG생건은 3분기 실적 전망치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매수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LG생건의 향후 목표 주가를 180만~190만원까지 끌어 올렸다. 기존 목표주가 160만원보다 12% 이상 높아진 셈이다. 업계는 LG생건이 이전 분기 대비 면세 수요가 회복됐고, 고마진 상품 해외 선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박신애 KB증권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화장품 시장의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LG생건은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 업체들 대비 우월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국내 면세점에서는 중국인 보따리상 기반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면세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법인 매출 성장률 역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면서 "매 분기 안정적인 이익 증가 추세를 확인하면서 LG생건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사인 아모레 분위기는 어둡다. 증권업계는 아모레의 3분기 매출이 1조1567,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5%, 55.4% 급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영업이익 추정치를 16% 하향 조정했다"며 "영업환경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번에도 통한 리스크 분산 전략 양사의 희비는 헤지가 갈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LG생건은 뷰티(화장품), HDB(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음료) '3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화장품이 다소 고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손 세정제, 핸드워시 등 위생용품 수요 증가로 생활용품 사업 매출과 음료 사업이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그러나 아모레는 대부분의 사업이 화장품에 쏠리면서 위기를 원만하게 넘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비난을 받았던 직접 진출 부분에서도 차이가 났다. 아모레는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 형태를 고수해 왔다. 이른바 '짝퉁' 근절과 브랜드 양성을 위해서였다. 아모레는 또 집적 진출을 통해 방문판매 조직을 오랜 기간 구축하고 또 중국 지사들이 ‘중국 본사&아모레퍼시픽 본사’ 구조를 다졌다. 2010년 이후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런 아모레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평가된 것도 사실이다. 한마디로 브랜드 관리를 '제대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모레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과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었고, 직접 진출 전략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반면 LG생건은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고려해 중국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진출을 많이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승자는 LG생건이었다.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과 2020년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사업을 탄력적으로 꾸려야 했는데, 직접 진출이 적은 LG생건이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모레의 성공 모델로 거론됐던 중국 자체 브랜드 전개망 구축이 오히려 지금은 발목을 잡고 있다"며 "시대와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경영 방식도 바뀌어야 하는데 지금은 느린 의사결정 체계라는 비판을 받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소수의 럭셔리 화장품에 올인한 점도 긍정적이다. LG생건은 중국 내에서 '후' '숨' '오휘' 시리즈 등 고마진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에 매진해 왔다. 특히 후는 중국 황실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명칭을 붙인 고가의 제품으로 대륙의 마음을 훔쳤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건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상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품 부문의 경우 중국 소비가 정상화되면서 면세 수요가 동반 회복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은 브랜드 간 양극화 현상이 강해졌다"며 "LG생건의 브랜드 후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10.19 07:00
경제

[멋스토리] '618 쇼핑축제' 대박 LG생건…코로나 2차 지원사격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로 위축된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광군제(11월 11일)와 함께 중국의 양대 쇼핑축제로 불리는 '618 쇼핑축제'에서 럭셔리 라인을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둔 LG생활건강은 국내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2차 지원에 나섰다. 지난 2~4월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6월 들어 가맹점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제2 광군제서 '대박' 618 쇼핑축제는 중국 내 상반기 온라인 최대 쇼핑 행사로 꼽힌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약 3주 동안 열린 행사에는 징둥닷컴을 비롯해 알리바바그룹 티몰과 타오바오, 톈마오 등 전자 상거래 플랫폼이 대거 참여했다. 업계는 그동안 참았던 중국발 코로나19 보복소비가 이뤄질 것이라며 큰 기대를 걸었다. K뷰티는 물론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이 쇼핑축제에 총력을 쏟은 이유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LG생건을 대표하는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188% 신장했다.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브랜드는 오휘였다. 인기 제품인 '더 퍼스트' 세트가 4만9000 세트나 팔려나가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오휘는 '왕훙(소셜미디어 유명 인사)'들이 참여한 라이브방송에서 더 퍼스트 세트의 인기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빌리프(128%)와 숨(24%) 등 럭셔리 라인은 물론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도 전년 대비 509% 증가했다. LG생건에 가장 큰 미소를 안겨준 브랜드는 후였다. 지난해 대비 182% 늘었다. 특히 인기 제품인 '천기단화현' 세트는 10만3000세트가 판매되며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천기단화현은 후의 기초 스킨케어 제품 중에서도 인기가 많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방 성분을 배합한 궁중처방 '천기비단'을 바탕으로 '산삼옥주', '녹용분골' 등의 원료가 담겼다. 가격이 1540위안(약 26만원)에 달하지만 갈수록 천기단화현 세트를 찾는 이들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LG생건의 설명이다. LG생건 관계자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활성화한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전략에 발 빠르게 대응한 덕분인 것 같다"고 했다. 비단 LG생건만 함박웃음을 지은 것은 아니다. 애경산업은 대표 브랜드 '에이지트웨니스'의 '에센스 커버 팩트'가 티몰 비비크림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는 티몰 글로벌, 티몰 내수관, 징동닷컴 등 3개 쇼핑몰에서 클렌징폼 판매량이 지난해 행사 대비 180% 늘었다. 이례적인 가맹점주 2차 지원 '눈길' LG생건은 거둔 만큼 나눈다. 지난 15일 코로나19에 따른 가맹점주 2차 지원안을 내놨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이 지속하자 7월 매장 월세의 50%를 한 차례 더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무더위와 바캉스 시즌이 섞인 7~8월이 뷰티 업계 비수기라는 점도 고려됐다는 전언이다. 대상은 LG생건에서 운영 중인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500여 개 매장이다. 차석용 부회장은 "코로나19가 예상외로 장기화하고 있다. 화장품 판매 비수기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더욱 시름이 깊어질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3월에 이어 월세를 지원하게 됐다"며 "힘든 시기에 용기를 잃지 않고 위기를 함께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LG생건은 지난 3월에도 방문판매 화장품 대리점과 생활용품대리점, 음료 대리점 등의 직원 인건비 약 8억원을 지원했다. 또 특별재난지역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재난 취약계층에 치약과 칫솔, 생활용품 등 72억원(원가 기준)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3~4월에는 LG생건 외에도 타 뷰티 기업들의 지원안이 이어졌다. 그러나 안정세를 찾은 6월 들어 또다시 신규 지원안을 내놓은 곳은 LG생건 외에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LG생건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한다. 최근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중학생들에게 생활습관이나 진로 과목을 강의하는 '빌려쓰는 지구스쿨(빌쓰지) 라이브 클래스'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LG생건의 사회공헌활동인 빌쓰지는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자유학기제 협약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은 청소년 습관·진로 융합교육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교육이 어려워지자 유튜브 생방송으로 수업하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다. LG생건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온라인으로 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기여서 유튜브 빌쓰지 클래스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어두운 2분기 실적 전망…'반전' 가능할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LG생건의 상황도 예전만 못하다. DB금융투자는 지난 24일 LG생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7943억원과 2851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5.5%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면세점 판매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20년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은 나쁘지 않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LG생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사이의 여행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2분기 면세점에서 판매가 1분기보다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국내 화장품 업체 가운데 중국 온·오프라인 모든 채널에서 수요 대응이 가장 빠르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업체인 만큼 중장기적 성장 방향성은 견고하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LG생건의 2020년 매출은 8조1660억원, 영업이익 1조230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4.5% 증가하는 것이다. 면세점 실적이 부진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생활용품부문에서 코로나19 관련 위생용품 판매가 증가해 면세점의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저성장 시대의 소비시장에서는 눈앞의 실적보다 회사가 미래에도 지속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브랜드력을 지니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LG생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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